토목직렬 이인원 씨, 기계직렬 주원재 씨 기술고시 수석 합격
한양대, 주요 직렬 5개 중 수석 합격 2명으로 최다

이인원(건설환경공학과 11) 씨와 주원재(신소재공학부 4) 씨가 2020년도 5급 기술직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이하 기술고시)에서 수석으로 합격했다. 2020년도 기술고시 수석 합격자는 한양대 출신이 2명으로 가장 많다. 2020년도 기술고시 수석 합격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토목직렬 수석 합격자 이인원 씨

▲ 이인원(건설환경공학과 11) 동문
▲ 이인원(건설환경공학과 11) 동문

이 씨는 기술고시 합격을 이루기까지 5년의 수험생활을 보냈다. 오랜 수험생활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비법은 '끈기'였다. 그의 좌우명은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닌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것’이다. 이 씨는 "오랜 수험 생활을 관통하는 철학"이라며 “힘들 때마다 끈기를 가지고 버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수험 생활에 임했다”고 말했다.

수험 생활 중 매일 10시간 공부는 그의 철칙이었다. 이 씨는 스톱워치로 매일 공부 시간을 기록했다. 그는 “하루 10시간 공부하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른 공시생들에 비해 적은 시간이라 생각해 공부 하는 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큰 효율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 이 씨가 수험생활 사용한 노트의 모습. 비슷한 개념끼리 모아 필기한 것이 특징이다. ⓒ 이인원 동문
▲ 이 씨가 수험생활 사용한 노트의 모습. 비슷한 개념끼리 모아 필기한 것이 특징이다. ⓒ 이인원 동문

이 씨는 여러 공부 방법을 시도했다. 그중 비슷한 내용끼리 모아 정리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그는 “단순 암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기본 개념에 이를 응용한 것을 연관지으며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기본서에서 공통으로 강조하는 내용을 우선 학습해 쉬운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공부했다”고 말했다.

 

▲ 수험생활 중 찍은 이 씨의 사진. 이 씨는 수석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자신의 끈기를 뽑았다. ⓒ 이인원 동문
▲ 수험생활 중 찍은 이 씨의 사진. 이 씨는 수석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자신의 끈기를 뽑았다. ⓒ 이인원 동문

수험생활 중 가장 큰 고비로 작년 기술고시 면접 탈락을 꼽았다. 면접은 기술고시 합격의 최종관문이다. 이 씨는 탈락 직후 수험생활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부족했던 부분을 파악하고 공부 방법을 달리하는 등 노력을 통해 수험생활을 이어 나갔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오랜 수험기간 동안 함께한 부모님과 기술고시반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긴 수험생활 동안 믿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동고동락했던 기술고시반 친구들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기술고시반과 건설환경공학과 동문회에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계직렬 수석 합격자 주원재 씨

▲ 주원재(신소재공학부 4) 학생
▲ 주원재(신소재공학부 4) 학생

주 씨는 학부 2학년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조언을 듣던 중 기술고시 응시를 결심했다. 그는 정부 부처에서 기술정책에 관해 일하며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5급 공무원에 매력을 느꼈다.

신소재공학을 전공 중인 주 씨는 기술고시 기계 직렬에 응시했다. 그는 “신소재공학을 전공하며 쌓았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직렬 없었다”며 “비전공자의 진입이 용이한 기계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소 현실적인 이유로 선택했지만, 해당 직렬에 대해 공부를 해보니 올바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주 씨가 수험생활 동안 사용한 플래너의 모습. 그는 플래너에 일단위 공부 계획, 공부 시간을 기입하며 일정을 관리했다. ⓒ 주원재 학생
▲ 주 씨가 수험생활 동안 사용한 플래너의 모습. 그는 플래너에 일단위 공부 계획, 공부 시간을 기입하며 일정을 관리했다. ⓒ 주원재 학생

주 씨는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일관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고시 공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에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며 “플래너를 이용해 공부계획을 세우고 공부 시간, 집중도를 기입하며 일정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수험생활 동안 주 씨는 항상 스톱워치를 두 개씩 가지고 다녔다.  한 개는 공부 시간을 나머지는 휴식 시간을 측정하는 데 사용했다. 하루가 끝나면 스톱워치에 기재된 시간을 보며 그 날의 집중도를 판단했다. 그는 공부 시간이 평소보다 부족하거나 집중도가 낮았던 날에는 그 이유를 분석하며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 주 씨가 책상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료산업에 관심이 많은 그는 "우리나라의 뿌리산업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공직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주원재 학생
▲ 주 씨가 책상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료산업에 관심이 많은 그는 "우리나라의 뿌리산업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공직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주원재 학생

재료산업에 관심이 많은 주 씨의 포부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제조업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제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 부품, 장비 등 뿌리산업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차후 산업통상자원부 소부장협력국에서 근무하며 부족한 뿌리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 씨는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장시간 수험생활에서 오는 막연함과 불안함이 공부를 하며 제일 힘들었던 점”이라며 “불안감이 들 때마다 합격 수기나 인터뷰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합격수기가 수험생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기술고시 #기술고시반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