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6월 10일자 「[인터뷰] "내가 살겠단 생각으로 집 지어…이젠 美LA서 실력 보여줄 것"」 기사
요진건설산업 회장 최준명 동문(건축공학과 56)이 지난 10일 현역으로 활동하는 1세대 건설업자로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했다. 최 동문은 1976년 요진건설을 창업한 후, 지금까지 현장을 돌보며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최 동문은6 ·25전쟁 이후 건설회사 '동성상공'에 입사해 현장에서 일하다가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 1956년 한양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다시 동성상공에 입사해 미군 막사 등을 지어주는 일을 했다.
이어 최 동문은 모은 자본금을 삼아 1976년 요진(堯溱)건설을 창업했다. 현재도 미극동공병단(FED) 사업을 펼치며, 미군 숙소, 부대건물, 항공기 주기장 등 다양한 공사를 진행한다. 최 동문을 "요진건설은 FED 사업이 요구하는 다양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발전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대한민국 국방시설본부에서 '2020년 FED 현장 최우수 시공업체'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다"고 전했다.
요진건설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일본계 자금이 운영하던 서울 구로의 호텔을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호텔업에도 질출했다. 또한, 단순히 건설업만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해보기 위해 여러 도전을 해오고 있다. 2016년 미얀마에 지은 시멘트 공장은 연간 생산량 100만 톤 규모를 달성하며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미국 LA에서 주택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서울 성수동 2가에는 연면적 1만9800㎡(약 6000평) 규모의 복합시설을 짓고 있다.
60년 넘게 건설업에 종사해온 최 동문은 사업에 있어 신용을 강조해 왔다. 이어 "기업은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소중히 여기고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며 베푸는 게 진정한 나눔이라 강조했다. 최 동문은 한국보육원과 휘경학원, 요진어린이장학재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나도 보육원에서 자랄 정도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곳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어 어엿한 사업가가 될 수 있었다"며 보육원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어 한국보육원의 이사장직을 맡겠 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