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6월 2일 자 「김민표 대표 "1000명 먹여살릴 개발자, 사장보다 연봉 더 주겠다"」 기사

김민표 토스페이먼츠 대표(건설교통공학부 98)가 지난 2일 전자지급결제 대행(PG)업에 대하여 한국경제와 인터뷰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토스페이먼츠는 토스가 2019년 12월 LG유플러스 PG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PG 회사이다. PG시장에서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에 이어 3위 사업자에 올라 있다.

토스페이먼츠 김민표 대표 (ⓒ한국경제)
토스페이먼츠 김민표 대표 (ⓒ한국경제)

김 대표는 한양대 교통공학과를 졸업하고, 2년간 네이버에 근무한 뒤 미국 씨티은행에서 일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 유명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2018년 토스에 합류했다. PG업계 출신이 아닌 그는 “한 명의 개발자가 100명, 1,000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라며 “개발자가 저보다 연봉이 높더라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대환영이죠”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인 작년 5월 기준 20여 명에 불과한 사실상 ‘제로 베이스’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토스만의 DNA를 이식하는 데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오히려 이런 위기가 기회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취임 8개월이 지난 지금은 직원 수가 230명으로 늘었다.

이어서 그는 토스페이먼츠가 수십 년간 쌓아온 기존 틀에서 벗어나 PG업을 완전히 재해석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무신사페이’가 대표적이다. ‘무신사페이’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무신사가 도입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이다. 가맹점들이 요구한 디테일을 반영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 가맹점은 빅테크 결제 서비스에 지급하는 지급결제 수수료를 크게 아낄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PG업계도 이제 바뀔 때가 됐다”며 “‘페이를 개발하는 데 9개월이 걸려요. 한번 생각해볼게요’라는 식으로 대처하는 건 더 이상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전자상거래가 급격히 성장하며, 간편결제를 가능하게 해주는 PG업체의 기술력이 비대면 거래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고,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는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 없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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