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자 「“안내견, 어디든지 가시개”…스티커 나눠주는 대학생들」 기사

6월 12일자 <헤럴드경제>는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대표 사례로 한양대학교 IC-PBL 프로젝트 팀 '암행어사'를 소개했다.

2022년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입학하여 석 달 전부터 안내견 ‘정성이’와 동행을 시작한 장승희 학생은 식당 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르면 식당, 공공시설, 대중교통 등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 보조견을 거부할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안내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안내견을 동행한 시각장애인들이 출입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장애인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한양대 응용미술학과 노정인, 신지원, 조예원, 전시원 학생이 프로젝트팀 ‘암(暗)행어사’를 만들었다. 이 팀은 안내견을 위한 마패를 제작, ‘암행’하는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이 어디든 함께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현재 ‘암행어사’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 그림을 담은 마패를 안내견에게 달아 주거나 비슷한 디자인의 스티커를 카페 등 공공장소에 배부하고 있다.

마패를 착용하고 있는 안내견의 모습 ⓒ헤럴드경제
마패를 착용하고 있는 안내견의 모습 ⓒ헤럴드경제

한편, 안내견이 식당 출입을 거부당하는 영상을 본 것을 계기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전시원 학생은 “시각장애인 분들이 거절로 인한 속상함을 느끼지 않도록, 비장애인과 공간 이용에 있어 차별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인 장승희 학생도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해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안내견을 귀엽다고 만지거나, 제가 듣고 있는 상황에서 ‘불쌍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라며 “안내견은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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