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사이언스학부 박희진 학부장

다양한 가능성을 이끄는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융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산업이나 연구뿐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AI를 기반으로 한 융합이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에 데이터과학과 뇌과학을 접목해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는 한양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부는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 데이터사이언스학부 박희진 학부장
▲ 데이터사이언스학부 박희진 학부장

■인공지능과 데이터과학, 뇌과학의 만남

컴퓨터와 소프트웨어가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오늘날 소프트웨어 기술은 어느새 사람의 지능을 넘어섰다. 체스, 장기, 바둑 등 고도의 지능이 필요한 게임 영역에서 AI가 인간보다 앞서 나가고 음성인식, 얼굴인식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AI 기술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화하며 사회 전 영역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는 이런 AI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과학과 뇌과학을 접목해 새로운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데이터사이언스학부는 2020년 데이터사이언스학과로 출발해 올해 학부 체제를 정비했습니다. 1~2학년 때는 학부생으로서 충분히 전공을 탐색하고, 3학년이 되면 세부 전공을 선택하게 됩니다. ‘데이터사이언스 전공’과 ‘심리뇌과학 전공’ 이렇게 2개의 전공 과정을 운영 중이에요. 현재 관련 분야 교수진 6명이 함께하고 있고, 교수진 규모는 계속 확대될 예정입니다.”

▲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과학과 뇌과학을 접목해 새로운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과학과 뇌과학을 접목해 새로운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데이터사이언스학부 박희진 학부장은 전공 과정 자체가 학부의 특성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융합의 가치는 시너지 효과에서 나오는 것.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수많은 분야 중에서 데이터과학과 뇌과학을 선택한 것은 가장 효과적이고 파급력 있는 융합교육을 위해서였다. 데이터과학과 뇌과학 두 분야 모두 AI 기술 응용을 통해 가장 크게, 가장 혁신적으로 발전할 분야라는 설명이다.

“데이터과학은 미래 사회의 핵심 요소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금융, 에너지, 교통, 유통, 서비스를 포함한 수많은 분야에서 얻어진 데이터는 기업과 산업을 움직일 힘이 될 거예요. 따라서 이런 데이터들을 최신의 AI 기술로 새롭게 분석하는 일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기존에 생물학, 물리학, 수학, 공학에 의해 발전되던 두뇌 연구에 AI 기술이 접목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에요. AI 자체가 인간의 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니, 복잡하고 고도화된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데도 AI 기술이 큰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미래를 읽는 융합, 학생들을 위한 교육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변화 및 발전 속도가 엄청나다. 매년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고 있고, 그 변화 속도도 점점 더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박희진 학부장은 차별화된 융합교육과 학생 중심의 유연한 학제 운영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학부를 구현하고자 한다. 데이터사이언스학부의 목표는 탄탄한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을 바탕으로 최신의 AI 기술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와 통계학과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내용을 배웁니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에서는 컴퓨터 하드웨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응용 소프트웨어를 가르치는데, 우리는 응용 소프트웨어 부문을 중심으로 통계학과의 통계분석, AI 기술을 접목해 배워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리 학부는 방법론을 배울 뿐 아니라 실제로 여러 데이터를 다뤄보게 합니다. 또 세부 전공 정원을 따로 정해놓지 않았어요.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설계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문 간 융합은 예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소프트웨어와 AI 시대에 와 더욱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박희진 학부장은 미래 사회에서는 융합형 인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잘 모으고 정리해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여러 분야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 데이터사이언스학부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를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HYPER'의 2022년 여름호(통권 262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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