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교육공학과 유영만 교수가 저서 『언어를 디자인하라』를 출간했다.

언어는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어가 일의 흥망성쇠를 가른 사례는 수도 없이 많으며, 언어를 보면 사람의 인격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따라서 언어 레벨이 곧 인생 레벨이므로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써온 언어부터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차원이 다른 언어 레벨업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으로, 한양대 유영만 교수와 피와이에이치 박용후 대표가 집필했다. 두 전문가가 언어의 레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수년간 토론하고 논쟁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 시대 언어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 토론하며, 고차원적 언어 레벨업의 기술을 낱낱이 밝힌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생각의 옷, 개념의 집'이라는 주제이며, 2부는 '죽기 전에 만들어야 할 7가지 개념사전'을 주제로 한다. 2부에서는 언어 레벨업의 여러 기술 중 하나로 7가지 개념사전을 써보는 일을 제안한다.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 바로 그것이다. 새로운 단어를 만나면 사전을 통해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 거기에 담긴 통념이나 선입견을 깨부수는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신념과 가치를 담아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구축하고 은유와 연상으로 본질을 파고드는 연습이다. 이처럼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색다른 언어 레벨업 연습을 할 수 있다.

저자는 언어 레벨업이 인생 레벨업의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언어적 관성에서 벗어나 나만의 언어를 가져야 나만의 관점, 나만의 가치를 지키며, 삶의 딜레마를 해결하고 좀 더 나다운 삶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