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시리즈13 제3섹터연구소

 

   

 

비정부기구(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는 1980년대 후반부터 지난 20여년 간 개발도상국과 후진국, 재난지역 등 다양한 국가들의 개발영역을 지키는 버팀목과 같았다. 공식, 비공식 조직을 합하여 전세계적으로 100만 개에 이르는 NGO는 오늘날 응급대처, 분쟁해결, 인권증진, 문화보존, 환경운동 등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우리대학 제3섹터연구소는 NGO의 활동과 시민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선진 시민사회 장착에 앞장서고 있다.

 

NGO 전문기관, 제3섹터연구소

 

‘제3섹터’란 용어가 국내에 알려지게 된 것은 1998년 우리대학의 ‘제3섹터연구소’가 출범하면서부터다. 제3섹터는 공공부문(제1섹터)과 민간부문(제2섹터)의 ‘교집합’을 일컫는데 NGO를 가리키는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주성수 교수(행정·자치대학원·정책학 전공)는 “우리대학은 국내 최초로 대학 내 NGO 전문 연구기관인 ‘제3섹터연구소’를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NGO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진행 및 국내 NGO들에 대한 평가를 주로 하여 고급 NGO 전문인력과 연구인력을 양성하고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제3섹터연구소는 비영리조직(NPO), 비정부기구(NGO)의 활동과 시민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자율적인 선진 시민사회 정착에 기여하고자 1998년 1월에 설립됐다. 설립 이후 이론적 연구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 모델과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이를 우리 사회에 다시 적용하는 '사회실험실'의 임무를 다하고자 노력해왔다. 현재 연구소는 제3섹터영역에 속하는 NGO와 시민사회, 기업의 사회공헌, 사회적 기업 등의 분야에 대해 국가기관과 협력하여 정책을 수립한다. 그런가 하면, NGO 관련강의 개설, 시민사회도서관 운영 등의 사업으로 학생들에게 제3섹터를 교육하고 있다. 또한 ‘세계문화변동과 사회문화’, ‘시민사회와 NGO’, ‘한국과 세계의 NGO’ 등의 교양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넓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NGO 연구를 특성화 분야로 강한 경쟁력 가져

 

   

무엇보다 제3섹터연구소는 학술연구가 중점이다. 지난 2002년 한국학술진흥재단 중점연구소로 선정되어 6년 간 ‘한국 시민사회의 발전과 NGO의 역할’, ‘한국 시민참여와 민주주의’, ‘민주적 거버넌스와 시민사회’ 프로젝트를 진행했는가 하면, 한국을 대표해 각국의 시민사회를 조사하는 연구를 수 차례 실시했다.또한 대표적인 국제 NGO이자 참여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을 지원하고 대변하는 시민사회전문 연구단체 CIVICUS(세계시민단체연합)로부터 한국 대표로 선정되어 한국시민사회지표 개발 및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한국시민사회지표는 시민단체의 활동인원과 예산 등 현황 자료, 언론보도 분석, 일반시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종합해서 만든 지표다. 이에 제3섹터연구소는 분석을 위해 시민 600여 명과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진행했으며 정부 관계자와 사회학자 등 전문가 15명에게도 자문했다. 제3섹터연구소의 연구 결과는 국내 시민단체의 현주소를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더불어 학계로부터 한국 시민사회의 구조와 앞으로의 개선 방향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연구소 내에는 시민사회도서관이 있다. 시민사회 및 NGO 연구와 관련된 국내외 단행본 및 저널을 소장하고 있다. 2013년 7월 기준으로 영서 1261권, 국서 501권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 도서관이다. 앞으로 시민사회 및 NGO 관련 연구를 위한 전문도서관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도서를 확충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후 1시~5시 사이에 열람이 가능하다. 연구소의 출판사업도 활발하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학술저널 ‘시민사회와 NGO’를 비롯하여 NGO 연감 ‘한국 NGO Report’, ‘사회적 경제: 이론, 제도, 정책’, ‘글로벌 거버넌스와 NGO’는 지속적으로 출간되어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연구소 홈페이지(ngo.hanyang.ac.kr) – 출판’ 메뉴를 통해 찾아 볼 수 있다.

 

국내 유일의 NGO 전문 연구소, 앞으로의 발전방향은

 

미국의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제3섹터 조직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인큐베이터이자 사회적 고통을 공론화시키는 포럼이며, 그들은 빈곤층과 무의탁 계층이 도움의 손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제 제3섹터는 많은 사람들이 민주적 참여의 예술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는 장소이며, 사람들은 그 곳에서 애정을 찾고 우정을 쌓는다. 뿐만 아니라 제3섹터는 개인적 관계를 풍성하게 하고, 신분을 찾을 수 있으며 공동체의식이 창출되는 곳, 다시 말해 '안식처'같은 곳이기도 하다. 우리대학 제3섹터연구소는 이러한 ‘제3섹터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존재인 것이다.

 

제3섹터연구소는 지금까지 해 온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 교수는 “이제 NGO가 국제개발영역에서 필수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정부나 기업 등지에서 연구에 대한 요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3섹터연구소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시민사회와 NGO,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 시민사회로 발돋움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혜연 학생기자 hyeon157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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