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자 「美 기준금리 0.25%p 인상...첫 '물가 둔화' 언급」 기사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정환 교수가 지난 2일 YTN ‘굿모닝 경제’에 패널로 출연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월 FOMC 기준금리 인상 결정 및 파월 의장의 발언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이 교수는 미 연준이 이번 정례회의에서 11개월 만에 베이비스텝을 단행한 것에 관해 시장의 예측 그대로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기준금리가 이번에 16년 만의 최고 수준의 금리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 “과거의 닷컴 버블이나 부동산 버블의 경우에는 과잉 투자가 문제였으므로 금리를 올렸던 거였고, 지금은 여러 가지 물가 상승의 여러 요인에 의해서 물가를 너무 많이 올렸기 때문에 수요를 위축시키려는 이런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파월 의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아마 가능성 자체는 긍정적으로 본다면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는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시장 동결 전망에 대한 질문에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등 여러 가지 지표들이 예측대로 가고 있고 기대보다 낮게 나온 것이 보이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아주 좋다고 하면 3월에 멈추고 하반기에 금리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준이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보면 중앙정부기관인 연준에서 그런 희망적인 기대를 주는 것 자체가 시장과 수요에 동요를 줄 수 있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늘리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파월 의장이 물가 둔화,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보면 물가 상승이 좀 완화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면 된다”며 “물가 상승이 잡히고 있다는 말은 처음 나왔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지표들이 결국 기대대로 가고 있다는 흐름이 조금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우리나라 난방비 지원 정책에서 중산층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은 빠진 것에 대해 “이렇게 추운 상황에서 난방비를 줄이면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서 자영업자의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산층이나 자영업자 전반을 커버하게 되면 일종의 재정정책까지 넘어가게 되는 것인데, 재정정책을 너무 많이 펴면 물가 상승 압력 등 다양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기업이나 자영업자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들이 우려되어 그러한 정책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이정환 #경제금융학부 #SDG8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