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던 한 연구실이 자사의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교내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타트업 ‘호건테크’다. 2023년 1월에 정재일(한양대 교수)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호건테크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UWB(Ultra Wide-Band)’을 통해 위치 추적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한양대학교 산업기술거점센터의 지원을 받아 7개 이상의 핵심 기술을 개발해 특허로 등록하였고, 3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기록했다. 국제 저명 학술지에도 논문을 게재하며 기술의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호건테크의 핵심 강점 중 하나는 ‘멀티센서 융합 기반 측위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 현장에서의 중장비 협착 방지 시스템, 실내 위치 관제 및 내비게이션, 인력/물류 추적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보안기술이 강화된 UWB 정밀 거리 측정 기술에 암·복호화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공동주택용 도어폰/도어락 모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보안성이 강화된 측위 기술은 향후 가정 및 산업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건테크의 연구 개발 노력은 학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측위 알고리즘에 확장 칸만 필터를 적용하고, 칼만 이득 결정 방법을 새롭게 제시했던 최근 논문은 권위 있는 학술지로 불리는 IEEE Access에 게재됐다. AI 심층강화학습 기반의 UWB 앵커 간 시각 동기화 기술을 통해 기존 산업계에서 제시하는 솔루션 대비 저비용·저복잡도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의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측위 솔루션 관련 기술력을 향상하고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호건테크는 학계와 산업계 간의 협력이 어떻게 획기적인 기술과 혁신적인 솔루션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창업 사례다. 앞으로도 산업기술거점센터를 통해 학계의 기술이 산업계로 확장되기를 바라며, 호건테크의 잠재력이 측위 솔루션 산업계에서 혁신을 주도해 미래 산업계를 이끌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