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자 「뒷산에서 웬 고어텍스냐고요?」 기사

11월 2일자 <중앙일보>는 과도한 '등산복 계급'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가을이 다가오며 단풍이 가득 물들었다. 그러나 '등산복 계급'에 대한 논쟁이 함께 드러나고 있다. 이에 '뒷산 가는데 웬 고어텍스'라는 말이 나온다. 고어텍스는 원단이자 회사 이름이면서 고급 기능성 의류를 상징한다.

이러한 모습을 그대로 옮은 취미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인 달리기(러닝)이다. 고급 러닝 의류 매출이 늘고 '러닝화 계급'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이유로 등산은 물론 러닝 역시 돈이 많이 드는 취미로 인식된다. 이로 인해 '뒷산 가는데 웬 고어텍스'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자 연구 대상이 됐다. 지난 20년간 관련 논문이 쏟아질 정도이다.

류웅재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고어텍스와 소나무』를 통해 '뒷산 가는데 웬 고어텍스'를 풍자했다. 이때 소나무는 뒷산, 고어텍스는 과잉의 물질문화를 뜻한다. 류 교수는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물신화(fetishism) 개념 또한 우리 사회의 아웃도어 열기를 설명해주는 하나의 관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물질적 이해관계에 봉사하는 일종의 허위의식이자 현실을 지배하고 규제하는 힘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어 류 교수는 경쟁하듯 장비에 집착하다가 산에 가는 원래의 의미는 늦가을 단풍잎처럼 퇴색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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