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자 「러, 우크라 보복 공습 이어가…에너지 시설 집중」 기사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엄구호 교수는 지난 12일 연합뉴스TV ‘뉴스프라임’에 패널로 출연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개되어가고 있는 양상에 관해 인터뷰했다.

엄 교수는 최근 러시아에서 강력하게 포격을 시작하게 된 이유로 첫째 ‘크림대교 폭파’, 둘째 ‘국내 전쟁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의도’, 셋째 ‘신병 배치가 안정기에 들어설 때까지 시간을 벌고자 하는 군사적인 의도’를 꼽았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집요하게 공략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겨울을 앞둔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저항 의식을 무너뜨리는 심리적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사력만 가지고 전쟁하기는 어렵기에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에너지 위기를 가속화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러시아의 정밀 미사일이 고갈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첨단 미사일이 많이 소진되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에 관해 “러시아가 불리해지면 대규모 병력이나 무기를 쓸 가능성이 커져 대규모의 인명 손실이 나는 전통적인 대규모 전쟁으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엄 교수는 벨라루스의 전쟁 개입 가능성에 대해 “지금 바로 참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상황이 바뀌어 키이우를 다시 공격한다면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가 참전 압박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엄 교수는 전쟁의 전개 양상으로 첫째 ‘지속적인 소모전’, 둘째 ‘현재 전선에서 휴전’, 셋째 ‘평화협상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있다고 소개하며 “현재로는 지속적 소모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전쟁 능력이 소진되어 가는 중이고, 미국도 핵무기 위협을 어려운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어쩌면 겨울을 앞두고 평화협상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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