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자 「뾰족한 수직공간을 예술로 만든 빛의 조각들…12월의 명동성당」 기사
배세연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는 12월 28일 자 <한국경제>에 칼럼 ‘뾰족한 수직공간을 예술로 만든 빛의 조각들…12월의 명동성당’을 기고했다.
배 교수는 연말에 가장 어울리는 장소로 명동성당을 뽑으며 칼럼을 시작했다. 명동성당은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대규모 건축물이 우리나라에 처음 구현된,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사례다. 배 교수는 “고딕양식의 건축물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기둥다발, 첨두아치, 리브볼트 등 건물의 역학적 구조에 관여하는 요소들이 그 자체로 공간의 예술성을 형성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명동성당에 대해 “늘어선 기둥다발이 만들어내는 웅장함, 창문의 패턴과 뾰족한 아치들이 크기를 달리하며 만들어내는 리듬감, 천장의 리브들이 가진 연속성이 모두 합쳐진 그 역동성 속에서 공간이 마치 거대한 레이스처럼 화려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배 교수는 “‘고딕(gothic)’이라는 단어가 야만스러운 고트족을 칭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명동성당이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것뿐 아니라 상상력이 뛰어놀 수 있게 한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 교수는 “한 해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지금 나에게 특별한 공간은 어디였는지 생각해보는 것”을 제안하며 칼럼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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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연 커뮤니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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